파리 미술관 - 팔레 드 도쿄. 입구 찾기부터 쉽지 않은 곳.
미술관과 갤러리 다닌 이야기 2020. 4. 23. 09:52 |2015년 여름 프랑스 파리 여행 기록.
Palais de Tokyo
바토무슈에서 내린 후 세느강변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큰길가에 있는 미술관 팔레 드 도쿄.
지난 2일간 고전 미술을 주로 감상해다면 이번엔 현대미술을 감상하러 갔다.
앞에서 보면 건물은 크고 멋있는데 입구는 건물 뒤편에 있었다.
일단 계단 올라가서 가는데 다른 한국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약간 헤매고 있었다.
두리번 거리고 있다가 내가 그냥 빠르게 슉슉 걸어가니 나를 따라서 가는 듯 했다.
그러다가 막판에 나도 잘 모르는 티를 내니 약간 당황한 듯.
결국 입구 잘 찾긴 했는데 쉽지 않았다
보니 저 건물은 팔레드 도쿄랑 다른 미술관이랑 2개가 같이 있는 건물이었다.
다른 미술관들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흑인 가드가 문 앞을 지키고 있다.
간단히 가방 검사를 한 뒤 입장!
들어가서 뭐가 뭔지 몰라서 잠깐 배회하다가
티켓 창구에 가서 티켓을 샀다. 그리고 입구는 또 어디인지 잠시 생각하며 멍 해지기도.
다행히도 전시는 하나의 연결된 전시였다.
동선이 막 내려갔다 올라갔다 해서 다소 정신없기는 했지만 무탈히 다 관람할 수 있었다.
공간 전체를 원색으로 꾸며놓은 전시. 음악도 나오고.
물도 있고 천들도 너덜너덜 페인트도 막 뿌려져있고 스모그도 나오고 기묘한 공간이었고 어찌보면 난장판같기도 하고 정글 같기도 했다.
전시들이 다 재미있기도 했고 진짜 잘 갔다 싶었다.
이 작가는 태국작가인가 그런 듯. 더 안 쪽으로 가니 영상작업도 있는데
그것도 재미 있었다.
제목이 내 친구의 웃긴 이름? 그런 뜻이었는데 그것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영상은 풀 숲이나 들판 같은 자연 공간을 마구 뛰어다니고 불로 태우고 바디페인팅하고 그런 장면들이 펼쳐진다.
영상작업 보는 공간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없긴한데
영상보는 곳에 빈백 같은 의자들을 두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 공간 크기도 제법 넓으며 분위기도 좋았다.
전시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위 사진의 작품은 처음에 봤을 때는 공기가 빠져 있어서 뭔가 했는데
중간에 직원이 뭔가 조작하니 슉 하고 공기가 들어가서 형상이 제대로 보였다.
귀여운 얼굴과 새와 내장파먹기. 프로메테우스 이야기의 키치버전?
이건 위층으로 올라가니 보이는 물. 사진보다 훨씬 더 넓고 길게 물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곤돌라같은 배를 타고 다니길래 뭔가 했더니 이것도 작업이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노를 저어 배를 타는 작업. 실제로 생각보다 규모가 더 컸다. 관람객이 노를 젓는 것은 아니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타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직접 타 볼 수는 없었다.
안에서 이어져 있어서 가니 어두 컴컴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나라도 미술관에 어린이들이 앉아서 그림 그리고 있다.
난 어릴 때 저렇게 해 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문화적인 차이가 느껴졌다.
아까 그 배타는 전시 사진.
전시들 다 너무 좋았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 고전 미술과 유물들로 유명한 파리 이지만
현대미술 또한 좋은 것이 많았다.
진짜 재미있었다. 며칠간 걸어다닌 게 쌓여서 발은 아팠지만 너무 보람 찼다.
좋은 기분으로 떠났다. 그리고.. 숙소로 짐 찾으러 돌아가는 길에 집시..만나고.. 하..
팔레 드 도쿄 바로 옆에 같이 붙어 있는 다른 미술관도 있었는데, 시간 되면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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