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에 갔던 런던 여행 기록.

 

 

토요일 11시경 버로우 마켓 오픈 할 즈음에 밥 먹으러 갔다.

런던 브리지 역에서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쪽으로 가면 있었다.

 

일단 어떤 것들이 있나 구경하는데 한구역 보고 끝이 아니고 또 한구역 더 있었다.

생각보다 꽤 큰 규모였다.

 

 

 

각종 야채,과일,생선,고기,치즈,향신료 등도 팔고

길거리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만드는데 과정이 다 맛있어 보였다.

 

 

영국에선 소매치기 이런 걱정 거의 안하고 다니긴 했는데

이런 붐비는 마켓에서는 좀 조심해야 한다 했다.

그렇다고 위험인물을 본 건 아니었다.

여기오니 한국 관광객들 많았다.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렸다.

 

 

일단 배가 고프니 소세지 버거로 식사를 시작했다.

이름이 소세지인거지 고기덩어리 같았고 불맛도 나고 맛있었다.

 

 

인기 맛집! 큰 치즈를 녹여내서 긁어서 감자 위에 올려준다.

거대한 치즈가 녹고 녹아 저렇게 된다.

줄 서서 먹는 집이었다.

 

 

짭잘한 치즈랑 감자 조합이 좋았다. 치즈 진짜 맛있었고

음식이 보통 4~6파운드 사이로 저렴한 편이었다.

버로우마켓 입구쪽에 앉아서 먹을 데도 있고 적절하였다.

여기 올리브오일 괜찮은 것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시식해보다가 독특하고 맛있어서 마멀레이드 잼을 샀다.

이렇게 세가지 음식을 먹고나니 배도 부르고 식후 커피 마시러 카페로 갔다.

 

 

근처 돌아다니다 그냥 보이는 한적하고 테라스 좋은 가게로 들어갔다.

 

에스프레소 마셨는데 고소하고 쓴맛도 별로 없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배불러서 그렇기도 했고 이 나라는 찬 커피를 잘 안팔아서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지나가다가 친구가 예쁜 백화점 있다고 하길래 구경갔다.

리버티라고 옥스퍼드 쪽에 번화가에 있는 곳인데 큰 건 아니지만 건물이 엄청 예쁘다.

백화점이 이렇게 생기다니.

 

리버티가 원단회사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3층에 가니

원단이나 털실 이런 것들 파는 섹션이 있었다.

신기했다. 천들도 다 예쁘고 형형색색이었는데

다만 여긴 물가도 비싸고 천도 무지 비싸다고 한다.

 

여기서 파는 잼이 가격대비 포장도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선물용으로 조금 샀다.

 

 

아래 장식된 천이 리버티 원단들. 대략 저런 컬러감과 꽃무늬들이 가득했다.

건물자체도 그렇고 전체적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여기서 나와서 가는데 여행객인 서양여자애들이 빅토리아시크릿 매장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나랑 친구랑 다 동양인인데 굳이 우리한테 왜 물어본건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길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에게 길을 알려주어 다행이었다.

그래도 걔내 덕에 거길 가게 되었고 안그랬으면 존재 잊어버리고 안갔을 것이다.

매장이 진짜 화려하고 사람많고 예쁜 속옷도 많았다.

 

 

잠시 짐 놓고 다시 나와서 이번엔 햄스테드 히스로 갔다.

친구말로는 관광객은 여기 잘 몰라서도 못오고

알아도 길을 찾기 힘들어서 못온다고 했다.

리젠트파크가 잘 꾸며진 공원이라면 여기는 그냥 좀 더 자연적이고 거대한 공간?

진짜 커서 깊숙히 가면 길 못찾을 듯 했다.

 

 

가다보면 이런 호수도 있고 가끔 저기서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경치 좋다. 여유로운 느낌

 

 

친구의 친구인 이탈리아인이 하는 기타파티 같은 거에 같이 갔다.

지인의 지인 이런식으로 한20명 있었던 듯.

그냥 알아서 마실거 사오고 놀고 노래같이 불럿다가 각자 놀다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놀고 그렇게 정신없이 놀았다.

주민 느낌나서 새로웠다.

여기엔 영국인은 별로 없고 다 다른 나라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이탈리아,스페인,아일랜드,브라질,중국 등등?

다들 흥이 많다.

친근한 성격이었고 해서 재미있었다.

한창 쨍쨍할 때는 여기도 다른 공원마냥 사람들이 벗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가지를 해보는 여행이어서 좋았고, 영국은 여행을 또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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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에 갔던 런던 미술관 박물관 기록.

 

 

이날은 혼자 돌아다녔었다. 그 전까지는 친구가 여기저기 데려다 주었는데 계속 같이 다니니 혼자 다니고 싶었다. 친구도 피곤했는지 그러라고 하여 서로 편한 날이지 않았나 한다.

1.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

일단 내셔널 갤러리부터 갔다.

그 앞에 바로있는 트라팔가 스퀘어는 한국의 광화문같은 시내의 광장인데 시위같은 것도 종종 있는 곳이라고 한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시위가 없었고 관광객들만 가득했다.

 

분수도 있고 조각상도 있고 사람도 많고. 사진보다 훨씬 더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전날 저녁에 잠시 지나갔었는데 그때는 없었던 바리케이트들이 생겼다.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하고 짧게 생각하며 내셔널 갤러리로 들어갔다.

여기도 다른 대부분의 미술관처럼 무료입장이었다.
운영시간은 10:00-18:00이고 휴관일은 특정 요일은 없고 매년 1월 1일과 12월 24,25,26일이라고 한다.

 

 

 

 

내셔널 갤러리도 전날 간 미술관들과 마찬가지로 내부가 고전적인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 처음 보았을 때는 건물 엄청 멋있고 운치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유럽 미술관들 갔더니 거기가 훨씬 더 엄청났다. 영국을 먼저 가서 다행이었다.

 

여기도 여러 관들이 막 이어져 있어서 미로에 들어 온 것 같았다. 내가 어딜 관람했고 아닌지도 헷갈리고 그 방이 그 방 같고. 작품도 많고 공간도 넓다보니 전시장에 쇼파가 많이 있었는데 정말 꼭 필요했다. 여기도 그렇고 다른 미술관들도 그렇고 대부분 와이파이가 잘 되었다. 데이터 로밍 안하고 갔는데 이 날처럼 혼자 다니다 다음 동선때 잠깐 인터넷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루소의 작품도 실물로 관람했는데 동시대의 다른 작품들 사이에 있으니 더 그 독특함이 잘 드러났다.

이 당시 나름 특이한 작품인 듯.

하도 인상파 작품 근처에만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아닌 곳은 상대적으로 널널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동네 미술관들이 다 그렇겠지만 미술사책에 흔히 나오는 유명 작품들이 참 쉽게 걸려있다.

내가 비서구권 사람이라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학교에서 서양미술을 위주로 배워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소요시간은 이렇게 작품 많을 지 모르고 가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보내 약 2-3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작품 수도 많고 하다보니 중반 부터 슥슥 보기 시작했는데도 그 정도 걸렸는데 꼼꼼히 본다면 4시간정도는 생각하고 가야할 것 같다. 다음 일정들 때문에 아쉽지만 조금 빠르게 보았다.

 2.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National Portrait Gallery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가 바로 내셔널 갤러리 바로 뒤에 있는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로 바로 향했다.

운영시간은 10:00-18:00이며, 휴관일은 12월 24,25,26일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국립 초상 미술관이다. 과거 왕족/귀족의 초상화들과 역사적 사건 초상조각 등이 주로 있었다.

시대별로 분류되어 있고 총 3개층 정도 전시관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작품이랑 당시 사건이라던지 역사흐름 등이 같이 설명되어 있지만 대충 기존에 아는 인물들 위주로 슥슥 보았다.

흔히 다양한 창작물의 소재로 많이 쓰인 헨리8세와 앤불린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그냥 저 시대 때 초상화기술때문인지 미의 기준이 달라서 인지는 몰라도 앤불린이 내 생각보다 안예뻤다.

헨리8세가 엄청난 비만이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

영화나 드라마에선 엄청나게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

 
초상화만 모여 있는 곳이다보니 어찌보면 조금 지겨울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초상화에 집중해서 기법의 변천사를 알 수도 있고 역사적 유명인들을 보며 공부했던 것 들을 다시 새겨볼 수도 있었다. 과거의 인물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인물들도 볼 수 있기도 했다.

 

 

 

아래층으로 갈 수록 현대인물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는데 위 사진은 현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2세의 초상이다.

 

 

 

고전적인 작품만 있는 건 아니고 추상초상이라거나 현대 사진작업 등 다른 것들도 전시하고 있었다.

 

사실 포트레이트 갤러리는 내셔널 갤러리 바로 옆에 있길래 동선이 편해보여서 간 것인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작품도 많고 영국 역사를 많이 안다면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 보느라 힘들어서 쉴 겸 다시 온 리젠트 파크.

봐도 봐도 경치 좋다.


두시간가량 멍하게 있다가 책도 읽고 사진도 찍고 밥도 먹으며 여유롭게 혼자만의 피크닉을 즐겼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잔디에 앉아 있었는데 이제 일어나서 가려는데 옷에 잔디가 엄청나게 붙어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혼자 열심히 털어 보는데 뭔가 끈적끈적하게 붙어서 일일이 떼어내야 했다.

하필 검고 발목까지 오는 원피스라 마른 잔디가 엄청 티나서 대충 떼는 데도 15분이상은 걸린 것 같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웃기게 봤을까 싶다.

동양애가 혼자서 놀다가 한참동안 잔디나 털고 있으니. 누가 도와줄 수도 없는 문제이고 하니.

 

 

 

 
3. RCA-Royal College of Art- 영국왕립미술학교 석사졸업전시

테이트멤버십 빌려준 친구 만나서 다시 카드 돌려주고, 만난 김에 함께 전시도 보러 갔다.

RCA 석사 졸업 전시를 갔다.

그 학교는 교통이 좋지 않아 튜브역에서도 걸어서 30분 가량 갔다. 가다가 다리도 건너고 이리저리 들어갔다.

여긴 참 다리가 많고 템즈강이 그다지 크지 않기에 한강다리들처럼 건너기 멀지 않다. 양화대교나 원효대교 이런 곳들에 비하면 소소한 다리.

 

컬리지들은 캠퍼스가 따로 없다더니 RCA도 마찬가지로 석사와 학사가 아예 다른 동네에 있다고 하며 그냥 건물들

과별로 3갠가 있었다.

 

일단 조각쪽 건물로 들어 갔다. 문이 잠겨 있는데 직원분이 들어가면서 열어주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분 덕에 허탕치지 않을 수 있었다.

 

 

 

 

역시나 페인팅, 영상, 입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있었다.

평상시엔 스튜디오이고 이번에 전시를 위해서 다 치운 것 같이 보였다.

 

 

 

 

이건 다 텔레비젼이다......LG꺼..

다 같은 기종인 것으로 보아 굴러다니는 거 주워 온 건 아닌 것 같고

중고든 새거든 사서 한 것 같은데 크기도 다 크고.

티비가 저렇게 접힌다는 것도 신기하고 돈 많다 싶기도 하고? 왕립미술학교 학비가 대략 연 5000만원이라던데 역시나 싶기도 하고.

여러 관점으로 신기한 작업이었다.

 

 

친구가 이 전시 보러 가자고 했을 때, 금요일은 밤 9시까지 전시가 열려있다고 해서 천천히 갔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밤9시까지도 아닐뿐더러 이날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만 오픈하는 날이고

일반오픈은 주말에 다시 한다고 했다...

조각파트 건물은 그냥 직원이 친절히 열어준 거고 다른 도예나 페인팅 건물은 들어가지도 못했다.

혹시나 학생이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갈 수 있을까 조금 기다리는데 사람이 진짜 안다니다가

왠지 한국분 같은 사람 조각쪽으로 들어 가길래 물어보니 위의 사항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분이 열어주고 싶어도 다른 건물은 자기도 못들어 간다고.

그래도 친절히 이야기 해 주시고 해서 감사했다. 내일 시간되면 오라고 하셨으나 일정상 나는 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의 영국 전시 투어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끝났다.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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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여름에 갔던 런던 미술관 방문 기록.

 

 

 

나는 여행지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메인 스팟으로 선정하고 여행을 다니는 편이다. 그래서 각 도시별로 유명한 곳들 몇몇 다녔는데
사치갤러리는 대학에서 현대미술 관련 수업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곳으로 궁금했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었다. 영국 현대미술의 주역인 YBA를 이끌어 낸 찰스 사치의 안목을 직접 체험할 기회였다.

입장료는 무료였는데, 혹시 정책이 몇 년 새 바뀌지 않았다면 동일할 것이다.

운영시간은 10:00-18:00.

 

 

사치 갤러리는 다른 미술관들과 그다지 가깝지는 않았다. 첼시에 있었는데 여기 살던 친구가 데려다줘서 가는 길이 생각이 잘 안난다. 버스나 튜브 내린 후 찾기 어려운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갤러리와 미술관은 다른 성격의 장소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전시 감상의 장소라는 것이 같기에 이 글에서는 편의상 비슷한 개념으로 언급할 것이다.

 

 

갤러리 바로 앞에 운동장 같은 것도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카페도 있어서 여유로운 도심의 모습이 느껴졌다.

 

 

 

 

갤러리 내부에 들어서면 깔끔한 전시공간에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가 있었다.

 

 

 

 

 

 

 

 

 

 

 

위의 두 작품은 같은 작가의 작업인데 섹슈얼과 잔인함을 섞은 게 많았다. 사진을 다 올릴 수는 없어 아쉽지만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다.

 

 

현대미술의 범주가 점점 넓어져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영상, 공간, 인터렉티브 아트 등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술시장에서 페인팅 혹은 평면 작업은 계속 만들어 지고 있으며 그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모든 장르는 각자의 영역에서 계속 발전하고 상호작용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시의 작가들 소개하는 섹션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치 갤러리에는 워낙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들이 많아 재미있게 관람했다. 여기는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라 천천히 전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뮤지엄들 보다는 작을 수 밖에 없으니 너무 전투적으로 감상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런던에서 간 미술관 중 가장 동시대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고 영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꽤 오래전에 송은아트스페이스에 사치 컬렉션 왔을 때 전시 보다가 데미안 허스트 작업 손상시킬뻔 한게 기억났다. 도슨트 들으면서 가다가 너무 주변을 안보는 바람에 뒷걸음질 치다 바닥에 놓여있는 말인가 소인가 머리가 든 유리관을 발로 건드렸었던 적이 있었다. 실수였고 다행히 파손되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그 순간에는 정말 아찔했다. 다행이었다...파산 할 뻔...

 

 

아트샵도 생각보다 상품이 많고 다양해서 구경할 것들이 많았다. 이리 저리 보다보니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역시 쇼핑은 아트샵에서 하는 게 가장 의미있고 좋은 것 같다.

고심 끝에 대사 거의 없는 흑백 카툰 한 권을 샀다. 제목이 R.I.P였다. 단편 만화들이 쭉 이어지는데 다 죽음에 관한 내용이며 조금 잔인하면서 유머도 뒤섞여있어 너무 내 취향이었다. 하드커버에 내지 퀄리티도 좋아서 더 구매해야 겠다 싶었다. 아직까지도 내 책장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더러 할인하는 책들도 있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도 많아서 다 너무 탐났으나 무게와 남은 여정을 생각해서 포기하기로 했다. 원래 쇼핑을 잘 안해서 캐리어도 작은 거 가져왔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후회되었다.

 

 

 

 

 

 

 

 

마지막으로 감상한 기름 작업. 저기 까맣게 보이는 바닥이 다 기름이었다. 저 근처에서는 뭔가 끈적한 기름냄새가 퍼져있었고 까맣게 보이는 그 것은 평온해 보이면서도 위험해보였다. 다가가고 싶기도 하고 멀어지고 싶기도 한 분위기였다. 진짜 신기했고 작업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렇게 어떤 공간에 원유를 부어넣은 것으로 어떤 것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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