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에 간 파리 미술관 기록.

1.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파리 3일차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나서 세느강을 따라 걷고 걷다보면 나오는 오르세 미술관. 세느강변에 큰 미술관들이 거의 다 있어서 찾기 쉽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주변 구경도 하며 산책하듯 걸었다. ​

파리 5구에 위치한 숙소에서 걸어서 40분인가 4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미술관 운영시간은 9:30부터 18:00까지고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한다.

오르세미술관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 강 쪽 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코너를 돌아 미술관 입구 쪽 가니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뮤지엄패스로 입장가능했기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

티켓없는 사람들 줄만 그런가 했으나 심지어 티켓있는 줄도 건물 뒤편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어디가 줄의 끝인지 한참 가서 대기를 시작했다.

 

 

조각들이 있는 이 곳이 오르세의 입구.

 

여기도 마찬가지로 훌륭한 건물외관을 볼 수 있었다.

 

줄도 길고 들어가는데 거의 4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여긴 다른 곳보다 보안 검사도 좀 더 제대로 하는 느낌으로 조금 더 가방도 꼼꼼히 살펴보는 듯 했다.

 

 

 

막상 내부에 들어오니 별로 붐비지는 않았고 전날 루브르갔던 것과 비교했을 때 모나리자와 그 주변 전시실처럼 붐비는 곳은 다른 미술관에서도 거의 없었다.

그럭저럭 작품 감상하기에 적당한 정도였다.

그리고 1층 구조가 조금 독특했다. 넓찍하게 미술관 한 층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고 전시실이 로비 공간처럼 보였다. 방처럼 나눠진 곳도 있긴 했지만.

당연한 거지만 여기도 많은 명작들이 있다. 그냥 널려있다.

여기도 작품 디피는 시대별/사조별로 나뉘어져 있었다.

 

 

어릴 때 모작 많이 했던 오베르 교회. 역시 고흐가 있는 쪽 섹션 갔더니 꽤 붐볐다.

 

고흐나 고갱같은 인상파 작품이 인기가 많은가보다.

그 쪽에 많이 몰려있었다.

 

 

오르세미술관은 전시층이 1층,2층과 5층 이렇게 3개 층으로 있었다.

1,2층은 많이 복잡하지는 않는데 5층은 공간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층에 인기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인 것 같았다.

 

 

맨 윗층에서 본 시계창을 통해 보이는 뛸르히 정원.

 

 

마네의 올랭피아. 희대의 문제작이라 그런지 이 작품도 인기있었다.

 

다른 미술관 다닐때도 그랬지만 참 유명한 작업을 가까이서 실물로 본다는 게 계속 신기했다.

 

계속 혼자서 감탄하고 감격하고 돌아다녔다.

오르세 미술관은 대체로 19-20세기의 회화작업이 전시되어있었고 다 관람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전시 오래보는 것이 힘들어 루브르가 부담스럽지만 미술관은 가고싶다면 오르세가 적당할 것 같다.

 2. 로댕미술관 Musée Rodin

 

오르세를 떠나 골목 안 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로댕미술관이 나온다. 생각보다 좁은 골목 중간에 있어서 가면서 이 길이 맞는 지 고민했던 것 같다.

다행히 낮 시간엔 날이 많이 흐려서 걸어서 다니기 조금 수월했다. 그 전까진 너무 화창한 날씨라 더웠기에.

사실 먼거리는 아님에도 늘 초행길은 실제보다 멀게 느껴져서 언제쯤 도착할까 생각하며 걸었다.

미술관 운영시간은 10:00-17:45이고 오르세와 마찬가지로 월요일 휴관이었다.
여기도 뮤지엄패스로 입장 가능했다.

 

 

로댕미술관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하도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아주 작다.

입구로 들어가 실내 전시관을 보고 정원으로 나가서 야외 전시된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안그래도 전에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에서 로댕 미술관이 나왔었는데,

그 때 보고는 저 정원이 너무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여기 저기 공사 중이라서 생각만큼 제대로 즐기기는 힘들었다.... 타이밍이 약간 안좋았다.

그래도 장미꽃도 많이 피어있고 정원의 크기가 제법 넓어서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실내 전시실보다 이 정원이 로댕미술관의 주요 감상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칼레의 시민 앞에서 꼬마가 포즈 따라하고 있었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혼자라 그건 그냥 포기했고,

저 꼬마로 대리만족이나 했다. ​

 

 

로댕 조각들은 역동적이면서 심오해서

명작이란 걸 알면서고 왠지 웃긴 이름들을 붙여주고 싶기도 하다.

 

 

 

로댕미술관도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줄이 좀 있었다. 그런데 여기는 골목사이에 있고 인도에서 바로 입장문으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조금 더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줄이 많이 긴 것은 아니지만 규모가 작아서 들어가는 속도도 느린 편이다.

다만 들어가는 줄이 하나길래 그냥 줄 서 있었는데

 

알고보니 입구 지키는 분 한테 티켓(뮤지엄패스)있다고

말 하면 바로 입장이 되기도 했다.

그걸 모르고 줄 서있다가 입장할 때 가드 분이 왜 줄서있었냐며 장난치기도 했다.

이날은 미술관은 두 곳만 가고 다른 곳들을 방문하며 마무리했다.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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