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미술관 - 오르세 미술관과 로댕 미술관 투어
미술관과 갤러리 다닌 이야기 2020. 4. 13. 17:27 |
2015년 여름에 간 파리 미술관 기록.
1.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파리 3일차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나서 세느강을 따라 걷고 걷다보면 나오는 오르세 미술관. 세느강변에 큰 미술관들이 거의 다 있어서 찾기 쉽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주변 구경도 하며 산책하듯 걸었다.
파리 5구에 위치한 숙소에서 걸어서 40분인가 4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미술관 운영시간은 9:30부터 18:00까지고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한다.
오르세미술관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 강 쪽 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코너를 돌아 미술관 입구 쪽 가니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뮤지엄패스로 입장가능했기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
티켓없는 사람들 줄만 그런가 했으나 심지어 티켓있는 줄도 건물 뒤편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어디가 줄의 끝인지 한참 가서 대기를 시작했다.
조각들이 있는 이 곳이 오르세의 입구.
여기도 마찬가지로 훌륭한 건물외관을 볼 수 있었다.
줄도 길고 들어가는데 거의 4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여긴 다른 곳보다 보안 검사도 좀 더 제대로 하는 느낌으로 조금 더 가방도 꼼꼼히 살펴보는 듯 했다.
막상 내부에 들어오니 별로 붐비지는 않았고 전날 루브르갔던 것과 비교했을 때 모나리자와 그 주변 전시실처럼 붐비는 곳은 다른 미술관에서도 거의 없었다.
그럭저럭 작품 감상하기에 적당한 정도였다.
그리고 1층 구조가 조금 독특했다. 넓찍하게 미술관 한 층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고 전시실이 로비 공간처럼 보였다. 방처럼 나눠진 곳도 있긴 했지만.
당연한 거지만 여기도 많은 명작들이 있다. 그냥 널려있다.
여기도 작품 디피는 시대별/사조별로 나뉘어져 있었다.
어릴 때 모작 많이 했던 오베르 교회. 역시 고흐가 있는 쪽 섹션 갔더니 꽤 붐볐다.
고흐나 고갱같은 인상파 작품이 인기가 많은가보다.
그 쪽에 많이 몰려있었다.
오르세미술관은 전시층이 1층,2층과 5층 이렇게 3개 층으로 있었다.
1,2층은 많이 복잡하지는 않는데 5층은 공간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층에 인기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인 것 같았다.
맨 윗층에서 본 시계창을 통해 보이는 뛸르히 정원.
마네의 올랭피아. 희대의 문제작이라 그런지 이 작품도 인기있었다.
다른 미술관 다닐때도 그랬지만 참 유명한 작업을 가까이서 실물로 본다는 게 계속 신기했다.
계속 혼자서 감탄하고 감격하고 돌아다녔다.
오르세 미술관은 대체로 19-20세기의 회화작업이 전시되어있었고 다 관람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전시 오래보는 것이 힘들어 루브르가 부담스럽지만 미술관은 가고싶다면 오르세가 적당할 것 같다.
2. 로댕미술관 Musée Rodin
오르세를 떠나 골목 안 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로댕미술관이 나온다. 생각보다 좁은 골목 중간에 있어서 가면서 이 길이 맞는 지 고민했던 것 같다.
다행히 낮 시간엔 날이 많이 흐려서 걸어서 다니기 조금 수월했다. 그 전까진 너무 화창한 날씨라 더웠기에.
사실 먼거리는 아님에도 늘 초행길은 실제보다 멀게 느껴져서 언제쯤 도착할까 생각하며 걸었다.
미술관 운영시간은 10:00-17:45이고 오르세와 마찬가지로 월요일 휴관이었다.
여기도 뮤지엄패스로 입장 가능했다.
로댕미술관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하도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아주 작다.
입구로 들어가 실내 전시관을 보고 정원으로 나가서 야외 전시된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안그래도 전에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에서 로댕 미술관이 나왔었는데,
그 때 보고는 저 정원이 너무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여기 저기 공사 중이라서 생각만큼 제대로 즐기기는 힘들었다.... 타이밍이 약간 안좋았다.
그래도 장미꽃도 많이 피어있고 정원의 크기가 제법 넓어서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실내 전시실보다 이 정원이 로댕미술관의 주요 감상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칼레의 시민 앞에서 꼬마가 포즈 따라하고 있었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혼자라 그건 그냥 포기했고,
저 꼬마로 대리만족이나 했다.
로댕 조각들은 역동적이면서 심오해서
명작이란 걸 알면서고 왠지 웃긴 이름들을 붙여주고 싶기도 하다.
로댕미술관도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줄이 좀 있었다. 그런데 여기는 골목사이에 있고 인도에서 바로 입장문으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조금 더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줄이 많이 긴 것은 아니지만 규모가 작아서 들어가는 속도도 느린 편이다.
다만 들어가는 줄이 하나길래 그냥 줄 서 있었는데
알고보니 입구 지키는 분 한테 티켓(뮤지엄패스)있다고
말 하면 바로 입장이 되기도 했다.
그걸 모르고 줄 서있다가 입장할 때 가드 분이 왜 줄서있었냐며 장난치기도 했다.
이날은 미술관은 두 곳만 가고 다른 곳들을 방문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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