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4.25 한 여름의 우에노 동물원 여행
  2. 2020.04.05 도쿄 미술관 - 비 오던 날의 도쿄도 미술관

2015년 여름 도쿄 마지막 여행.

 

 

7월의 도쿄여행은 같은 해 4월 도쿄 여행의 한풀이였다. 4월에 내 생일 기념으로 수업도 결석하고 갔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아쉬웠기에 다시 갔으나 이번엔 너무 더워서 고생했었다.

 

지난번 폭우로 못간 우에노 동물원에 갔다.

우에노 공원 내에 위치해있어 찾기 쉽다.

이번 여행에서 현금을 별로 안가져가고 신용카드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가는데가 카드 안되는 곳이

많아서 힘들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는데 롯데리아에서도 카드결제 안되어서 놀랐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현금결제! 입장료는 별로 안비쌌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당시 600엔인가 800엔인가?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도 있어서 구경다니기 편했다.

 

 

아주 큰 건 아니지만 작은 것도 아닌 규모. 도심 한복판에 있는 동물원이라기에는 꽤 컸다.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 공원산책하는 기분. ​

초반부엔 원숭이가 많다.

이쪽 구역 다니다 보면 무슨 시간 한정으로 토끼 이런거 만질 수 있는 아동 구역도 있다. 마침 시간에

맞아서 들어갔다. 그런데 닭들이 막 돌아다니고 그래서 무서웠다. 조류는 무섭다. ​

 

 

너무 더워서 동물들이 많이 숨어 있었다.

무슨 숨은 그림찾기마냥 동물을 찾아야했다.

 

저 아이는 물을 막 뿌려주니 신나서 돌아다닌다.

 

 

입구쪽부터 한 섹션이 있고 걸어서 무슨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넘어가면 호수가 있는 다른 섹션이 나온다.

호수 사이사이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망원경이 있어야 잘 볼 수 있을 듯. 그러나 새에게 관심 없으니 상관없었다.

새는 멀찌감치 있어야 좋다.

 

저 호수 사이로 가는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지나 가면 또 다른 섹션이 있다.

그런데 그 섹션에 무슨 건물 안에 동물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람도 없고

뭐가 있는지 몰라서 거기 들어가는게 무서워서 안들어감..막 무슨 동물들 소리가 들리는데 정체를 알 수 없고 어두워 보여서.

 

 

 

 

 

​동물원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가서 그냥 다 신기했다.

어릴 때 에버랜드 사파리간거 조금 기억나는게 마지막인 것 같다.

 

동물을 좋아하진 않는데 왠지 가까이서 찍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쟤는 알파카 비슷한 종류였던 것 같다.

 

 

 

 

 

 

애기하마!!

옆에 그냥 하마도 거대한 아이가 있었다.
하마를 야생에서 만나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

 

 

너무 덥고 힘들었는데 좀 시원해 보이는 곳을 보니 기분이 나아졌다.

 

 

 

 

 

 

 

맹수 구역에 사자랑 호랑이도 있는데 더워서 그런지 다 숨어있어서

엄청 숨은 맹수 찾기를 했다. 호랑이랑 사자 못 볼뻔 하다가 간신히 봤다.

고릴라인가 오랑우탄인가는 아예 보지도 못했으며

맹수들은 한마리씩만 있어서 더 안보였다.

사자는 흙색이랑 너무 비슷해서 있는지도 몰랐다가 움직이길래 존재를 확인했다.

여기서 판다보러 가다가 일본아저씨가 나한테 길 물어봤는데 알 턱이 있나.. 그저 저 일본인 아니에요 이러고

말았다.

 

 

여기는 판다가 대표 동물인 듯. 사람들이 판다쪽에 꽤나 몰려있었다.

판다들이 축쳐진게 더위에 찌들은 당시의 나 같았다.

 

여러 언어로 플래쉬 금지라고 써있었다. 어지간히 많이도 찍어대었나보다.

판다 귀엽긴 했다. 워낙 번식이 어려운 종이라 더 인기가 많은 건가도 싶고.

유달리 일본 만화에 판다가 자주 나오기도 하고.

 

하필 내가 간날 진짜 폭염이라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막 났다.

 

간간히 쉬어가며 2시간정도 동물원에서 놀았다. 조금만 선선했더라면 더 천천히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여기 오고 나니 한국 동물원도 가보고 싶어졌다.

 

 

도쿄여행은 폭우와 폭염으로 고통.. 작년 5월의 나가사키가 내 일본 여행의 베스트였다.

역시 여행은 도심이 아닌 덜 발달된 곳이 좋고 내취향인 것 같다.

다음엔 나가사키나 한 번 더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출국하기 전에 우에노 케이세이 타러 가며 우에노공원의 스타벅스에 들러 잠시 여유를 즐겼는데

스타벅스 직원이 주문을 받는데 오래 걸리길래 뭔가 했더니, 내 컵에 간단한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우에노에 온 걸 환영한다고 써주었던 것이었다. 캐리어를 들고 있어서 오늘 온 것으로 생각했나보다.

음료 받고 마침 카운터가 한산해서 이거 귀엽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

 

2020년 기준, 결론적으로 이것이 나의 마지막 일본 여행이 되었다.

이후 일본과 한국의 국제 정세 문제도 있고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굳이 더이상 일본여행을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미래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가지 않을 것 같다.

딱히 싫은 건 아닌데 다른 나라 가는 게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jurmie
:

 

지난 2015년에 봄 방문한 기록. 

 

 

도쿄도 미술관 Tokyo Metropolitan Art Museum


 

 

당시 내 생일을 맞아 도착한 도쿄. 신나는 마음으로 갔으나 마음껏 돌아다니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서울은 그럭저럭 괜찮은 날씨 였는데 도쿄에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케이세이를 타고 우에노로 와 짐은 잠시 코인락커에 두고 우에노 공원으로 갔다.

황량하기 그지 없고 벚꽃은 다 어디로. 우리나라보다 남쪽이니 비가 아니어도 벚꽃이 없었긴 했겠지만 조금 아쉬웠다.

도쿄도 미술관은 우에노 공원에 있고 여러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건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특색있게 지어져 있었다.

 

우에노공원에는 서양미술관도 있지만, 월요일이 휴관일이라 이 날은 갈 수 없었다.

 
비가 많이와서 장우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술관 입구에 있는 우산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도 미술관에 장우산 반입이 안되는 곳들이 더러있는데

이런 락커같은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나중에 보니 비슷한 시설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 가니 있었던 것 같다. 더 많은 곳에 이런 우산보관하는 것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실내로 들어서서 본격적인 전시 감상을 시작했다.

메인 전시는 준비중 이었고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보게 되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비도오고 한산한 미술관이었다.

전시의 성격상 사진촬영이 가능하였다.

사람들이 항상 하는 실수와 오해는 미술관의 방침이나 기획의도, 저작권 문제 등 상황에 따라 사진촬영 여부는 고정적이지 않은데 왜 어디 미술관은 촬영되는데 여기는 안되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술관가서 촬영 저지 하면 화를 내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간혹 촬영 된다고 하면 기뻐하는 분들도 있지만.

 

 

 

공모전이라 그런지 디피는 그냥 다닥다닥 붙어서 되어있었다. 그냥 봐도 작품이 많기도 했지만 디피 된 상황을 감안하면 정말 많이 전시된 듯. 어쩐지 감상 시간이 오래걸렸다.

보통 100호 정도 사이즈였으며 더 큰 작업도 더러 있었고

스케일 크고 추상적인 작품들도 많았다.

 

 

 

판화 섹션이 따로 있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판화가 활성화 된 편이라 그런지 비교적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일본 판화의 특징은 역시나 깔끔하고 치밀한 구성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섬유미술 섹션도 따로 있었는데,

천 혹은 실로 구성된 다소 추상적 이미지의 작품이 많았다.

 

 

전시 관람 후 아트샵도 잠시 방문해서 쇼핑 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미리 이 전시를 알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일본 동시대 미술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세련되고 추상적인 작품들도 많았고 다양한 분야를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메인 전시가 준비중이라 관람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서브전시만 봐서 다른 평을 하기는 힘들었다. 여기는 보통 대관 기획전시나 공모전 전시를 많이 한다고 한다.

 

 

전시에 대한 안내들과 도면, 그리고 예정전시들에 대한 안내 등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 듯이 평지에서 한층 내려와서 입구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기록용으로 몇 년이나 지난 전시지만 다시 올리면서, 보니 작품들 하나하나 보다도 여기는 건물구성이 더 재미난 듯.

내 도쿄에서의 첫 미술관 탐방이었다.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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