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미술관 - 무더위 속 퐁피두센터
미술관과 갤러리 다닌 이야기 2020. 4. 15. 00:21 |2015년 여름 파리 미술관 여행 기록.
퐁피두 센터 Le Centre Pompidou
루브르 갔다가 오랑주리 갔다가 휴관일이 없는 퐁피두 센터를 향하여 빠르게 이동했다.
이미 두 미술관을 관람하고 날은 더워 죽을 맛이었지만 이대로 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관람시간이 끝나기 전에 열심히 걸어갔다.
대중교통을 타기 애매한 거리라 그냥 걸었다.
걸으면서 길 다니고 구경하는 것 또한 관광은 참맛이라 생각한다.
퐁피두센터는 노트르담성당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있었기에 오랑주리에서 갈 때는 다시 뛸르히와 루브르를 거쳐 걸어갔다.
가다보니 퐁피두 근처가 무슨 번화가 인지 쇼핑할만한 상점이 많았고 길도 널찍했으며 바로 앞에 스타벅스도 있었다. 스타벅스 조차도 대기줄이 있었지만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어서 거기서 줄서서 마셨다.
퐁피두 앞에서 악세서리 판매하는 노점상도 종종 있었다.
퐁피두 센터는 특이한 외관으로도 유명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저기 보이는 빨간 것이 건물 에스컬레이터.
1층으로 들어가서 티켓 확인하고 저거타고 올라가면 된다.
건물 들어오면 왼쪽에 저렇게 갤러리와 뮤지엄, 시네마에 대한 방향 안내가 있다.
에스컬레이터 반층 타고 올라가면 된다.
난 뮤지엄패스가 있으니 그냥 올라간다. 티켓은 옆 쪽에 따로 구매처가 있다.
미술관은 뮤지엄패스로 입장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11:00-22:00이고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과 5월 1일이다.
여기가 무슨 종합 예술 센터인가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앞서 본 두 전시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더 현대스럽고 활기차다.
여기도 들어갈 때 짐 검사하기는 마찬가지.
아까 보이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쭉 올라갔다.
6층이 끝인데 거기에 전망 좋은 식당도 있고
갤러리1,2도 있다.
처음에 같은 건 줄 알고 6층의 갤러리로 들어가려다가 거기는 따로 티켓이 있어야 한다고
뮤지엄-국립 근대 미술관은 5층이라고 했다. 사진전시였나 그래서 관심없어서 그냥 안보기로 하고 바로 뮤지엄으로 갔다.
5층으로 입장하여 보니 여기는 깔끔한 화이트 큐브로 다 되어 있다.
처음엔 전시장 규모가 별로 커보이지 않아서 금방 볼 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전시 섹션이 이어지는 공간이라서 감상이 의외로 오래 걸렸다.
여기서는 호안 미로, 칸딘스키, 마티스 등 20세기 초중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단체관광객은 거의 안보였다.
딱히 대기같은 것도 없이 입장 가능해서 좋았다.
여기는 다른 곳들보다 비교적 최근의 작품이 많았고, 특별히 한 곳에 관람객들이 몰리지도 않고 복잡하지 않은 편이라 편하게 관람 가능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공간 분위기가 밝았다.
문제는 관람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서서 졸았다.
위기의 상황이었다. 가끔 평상시에도 너무 졸리면 지하철에서 서서 졸기도 했지만
설마 대낮에 그럴 줄이야.
사람들이 다 차지해서 앉을 곳도 없었고 잠이 빨리 안깨서 깨느라 고생했다..
5층을 다 보고 나면 연결된 내부통로로 4층으로 내려가서 전시더 볼 수 있었다.
4층은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5층에서 미술사조에 따른 작가들을 보았다면 4층은 현대의 좀 더 다양한 미술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입체 작품들도 있고.
평면 작품도 있고
영상 작품도 있고.
아 영상작업 중에서 영화에서 전화 벨 소리들/누구세요? 등의 장면을 편집해서 이어 붙인 영상도
있었는데 한국에서 본 것 같았는데 어디서 봤는지가 기억이 안났다.
고전적인 것들을 쭉 보다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식을 보니 새삼 새로웠다.
처음에는 퐁피두 센터 자체가 다 뮤지엄인 줄 알았는데 여긴 복합예술공간이었고 그 중 일부가 미술관인 곳이며
규모로 따지면 오랑주리보다 조금 더 큰 정도였다.
관람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다른 두 미술관처럼 고전적인 운치있는 건물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건축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깔끔한 화이트로 구성된 내부 인테리어로 작품에 조금 더 집중하기 쉽기도 했다.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는 것도 좋은 포인트라 생각한다. 한 종류만 계속보면 뇌 과부하에 걸릴지도 모른다.
작품은 다 좋았지만 내가 조금 만 덜 피곤해했더라면 덜 졸았더라면 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해가 너무 강렬해서 투명하게 외부에 노출된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는 공간이 온실마냥 엄청 더웠다는 점이 아직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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