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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23 원주 미술관 - 산 속의 정취와 예술을 느낀 뮤지엄 산

 

지난 가을 원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뮤지엄 산에 다녀왔었다.

존재를 안 지는 몇 해 되었으나 사실 너무 먼 거 같고 귀찮아서 안갔었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게 멀거나 번거롭지 않았다.

고양시 백석터미널에서 고속버스타고 원주터미널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나 시티투어 버스 타고 가면 뮤지엄 앞에 내려준다. 집에서 가는데 총 합쳐서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집에서 터미널 가고 셔틀타고 한 시간 제외하면 1시간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시외버스가 하루에 여러번 운행되어 비교적 오고 가기 수월한 것 같다.

처음에 원주터미널에서 내리고 나서 어디서 시티투어버스나 오크밸리 셔틀버스를 타는 건지 헤매었는데, 그냥 그 앞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타는 거였다. 비수기라 그런건지 아무 표시도 없어서 당황. 버스는 시간 맞춰서 잘 오는 듯. 버스시간표는 이리저리 검색해서 봤는데 셔틀이나 시티투어 중 시간 맞는 것으로 타면 될 듯.

셔틀은 무료이고 시티투어는 하루권 5000원이긴 하지만 이왕 온 김에 다른 관광지들도 보통 가니까 일정에 맞추어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운영시간은 10:00-18:00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고 한다.

 

들어가면 무슨 웰컴센터가 있는데 거기서 티켓 구매 후 안 쪽으로 갈 수 있다. 전체 관을 다 볼 수 있는 게 통합권인데 38,000원인가 했다. 이왕 멀리 간 김에 다 봐야겠다 싶어서 통합권으로 본관, 제임스 터렐관, 명상관을 다 가보았다.

본관 입장료는 18,000원이고
제임스 터렐관 혹은 명상관 추가 선택시 각 10,000원씩 추가되어 28,000원이고
3관 전체 입장료는 38,000원이었다.

전시와 풍경 감상이 목적이라면 본관 티켓만 구매해도 충분하고 정원 전체 이용이 가능하며,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제임스 터렐관도 보면 좋을 것 같다.
명상관은 명상 체험을 하고 싶은 사람만 해도 될 것 같다.

제임스 터렐관과 명상관은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티켓팅할 때 그 시간을 미리 지정해야한다. 나는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제임스터렐관-명상관을 먼저 보고 본관을 여유롭게 마지막으로 둘러보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일단 후다닥 제임스 터렐관으로 향했다.

제임스터렐관은 사진촬영불가이며 직원분이 설명을 쭉 해주며 함께 보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그 관 전체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빛과 공간의 활용을 통해 여러 감각을 통해 명상적인 감각을 느껴볼 수 있었다. 여기서는 나와 다른 2분 총 3명이 함께 다녔는데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소요시간은 20-25분 정도.

 

 

 

 

 

 

멀지 않은 곳에 명상관이 있었다. 15분정도 텀을 두고 예약을 해 두어 야외 조각들 감상하다가 명상관으로 들어갔다. 사실 이름만 보고 명상스러운 작품들이 전시가 된 곳인가 했는데,

여기는 감상하는 곳은 아니고 진짜로 명상을 하는 곳이었다. 요가매트와 담요가 있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명상하고 마지막에 차도 한모금 마시는? 내 앞,뒤타임은 다 사람들이 10명 이상이었는데 나는 혼자 했다. 운이 좋았던 듯. 정말 집중감있게 명상을 할 수 있었다. 소요시간은 25분정도.

 

 

 

 

 

본관에는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유물과 종이 박물관도 있고, 판화 공방과 아트샵도 있다. 구조가 특이해서 전시 보다가 길 잃을지도. 다양한 상설전과 기획전이 있어서 생각보다 감상에 시간이 걸렸다.

백남준비디오 아트도 있고 공간구성 자체도 특이하고 흥미로웠다. 내부보다도 건물 외관이 건축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한다.
본관만 감상해도 시간이 꽤 걸리는데 시간상 나는 조금 빠르게 감상해서 아쉬웠다.

 

본관에 있는 판화공방에서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는 것 같았다. 판화 공모전도 진행하여 공방 옆 전시공간에서 개인전도 열어준다고 한다.

아트샵에서 전시 작가 엽서 세트도 높은 퀄리티로 구성해서 판매하고 있어서 하나 구매했다. 그냥 엽서만 파는 게 아니라 패키지가 선물하기 좋게 되어 있었다. 그 외에 전시와 관련된 여러 굿즈들과 판화 원본 작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 조금 놀란 것이 한국 판화작가의 동판화 원본 작품을 생각보다 저렴하게 판매해서 직원에게 진본이냐 물었다. 당연히 원본 판화였다. 약간 씁쓸하기도 하지만 많이 팔리길.

 

 

 

 

 

 

전시 감상 후 카페로 향했다. 야외석이 경치가 좋아서 계속 만석이었다. 물론 실내좌석에서도 잘 보이긴 하지만.

평일이라 사람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단체로 오는 팀이 많아서 2-3시 쯤에는 제법 북적거렸다.

미술관 곳곳에 물이 가득했고 거기에 비치는 자연이 정말 아름답고 멋있었다.

원래는 카페에서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생각보다 관람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래저래 하다보니 3시간-4시간은 그냥 지나갔다. 셔틀버스 시간때문에 더 있지 못해 아쉬울 정도였다. 원주에 와서 여기만 보고 가도 전혀 아쉽지 않을 공간이었다.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큰 정원에서 쉬면서 전시도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면서 심적인 여유를 주었던 곳. 다른 원주의 관광지들도 조금 둘러보긴 했는데 만족감이 덜해서 인지 뮤지엄 산에 온 것이 가장 좋았고 그냥 다른 곳 안가고 여기서 더 있다 갈 걸 그랬다.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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