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3일차 친구들의 영국 생활에 함께하기
여기 저기 놀러 다닌 이야기/해외 2020. 4. 9. 00:27 |
2015년 여름에 런던 여행갔던 기록.
런던 여행 3일차.
일단 사치 갤러리 갔다가 친구랑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너무 더워서 전통이고 뭐고 아이스티를 마셨다.
이 나라는 아이스 커피가 거의 없었다. 스타벅스나 코스타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만 아이스 커피들이 있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찬음식 음료를 선호하는 나에게는 슬픈 일이었다.
친구는 티 주문했는데 우유를 따로 줘서 셀프 밀크티를 마시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밀크티는 조금 밍밍해도 진짜 우려낸 차에 타먹는게 맛있는데,
한국에서 정말 가끔 마셨던 파우더 밀크티는 너무 달고 과한 맛이 느껴진다. 카페에서 일했던 때 연습한다고 가끔 마시곤 했던 기억.
오전 일정을 마치고 조금 외곽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나러 새로운 지역으로 왔다.
런던 2존 끝자락에 위치한 곳. 뉴크로스 역에서 내렸다. 시내 중심가 역들과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다. 더 조용하고 덜 개발된 느낌이었다.
골드스미스 대학 근처이고 오버그라운드 타고 오면 있었다. 여긴 에어컨 나와서 좋았다.
친구들에 따르면 이 동네가 흑인이 많고 동양인도 많은 편이라고.
그리고 치안도 좋지 않고.
확실히 다른 시내에 비해 황량하고 분위기가 확 달랐다.
가벼운 유혈사태는 종종 일어나며 얼마전에도 클럽에서 사람들이 싸워서 피터지는 거 봤다고 하더라.
그래도 풍경은 내 취향이었다. 사실 중심가보단 여기가 더 편안한 느낌이었다.
일년만에 만나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재미났다.
친구가 다니는 학교도 구경하고.
골드스미스 대학교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정문.
일단 여기는 종합대학이라서 그런지 캠퍼스가 있다.
컬리지는 시내에 그냥 건물위주인 곳도 많았는데 단과대와 종합대 차이인 듯?
물론 그것과 학교 수준이나 유명세는 큰 상관없다고 한다.
며칠 후 RCA -Royal College of Art 도 갔는데 거기도 석사는 그냥 건물 몇 개가 있는 정도 였다.
저 잔디에서 노는 학생들도 많았다.
공원 문화가 확실히 자연스러운 나라.
그렇게 쭉 학교 돌다가 캠퍼스를 나가는 듯 했는데 친구가 사용하는 석사 스튜디오가 있었다.
학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서 어디까지가 학교이고 아닌지 모를 곳들이 있었다.
여기도 한국처럼 학교에 도둑들어서 털리기도 하기에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YBA를 배출한 골드스미스 미술대학에 견학을 갈 수있어 신나고 흥미로웠다. 내 마음 속의 영국 최대 명문이었다. 그러다 친구 스튜디오에 커피 쏟고.
다른 사람들 작업도 조금 봤는데 확실히 여기는 학풍이 다르다. 한국은 비교적 과가 세분화되어 있고 특정한 기법을 계속 이어서 석사, 박사도 마찬가지이며 기법을 어느정도 정해서 연구를 지속하는데 비해
친구의 말에 따르면 여기는 그냥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장르불문하고 다 한다고 한다.
그런 것이 다를 수 있는 건 기술자/테크니션이 학교에 직원으로 있기에 다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테크니션과 함께 상의해서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학부때 직접 학생들이 하던 실크스크린 감광할 때, 여기서는 너무 위험하다고 직접 못하게 한다고 했다. 그 약품이 위험한 용액인 것은 맞는데 그런 반응이 새롭기는 했다. 테크니션 공간도 보고 왔는데 외국 다큐에서 본 것 처럼 생겼었다.
미국 영국 이런데는 다 기술지원이 따로 된대서 충격이었다. 그런 부분이 어떤 면에서는 좋은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는 마냥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영국에 유학간 대부분의 친구들은 석사가 1년코스로 -엄밀히는 준석사-라고 하던데 골드스미스는 2년이라고 한다.
그렇게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학교 탐방을 마쳤고, 친구가 테이트 멤버십을 빌려주며 며칠 뒤에 또 만나자고 하며 헤어졌다.
내가 머무르는 친구 집에 다시 가서 함께
리젠트 파크 다시가고 이번엔 페스토 파스타와 맥주,와인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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