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파리 유로스타로 이동,그리고 파리의 호스텔
여기 저기 놀러 다닌 이야기/해외 2020. 4. 12. 00:06 |
2015년 여름 런던과 파리 여행 기록.
7일간의 런던을 뒤로 하고, 낮에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넘어갔다.
유로스타는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역/튜브로는 킹스크로스역 에서 탄다.
킹스크로스에서 튜브내려서 캐리어 든 사람들 많은 데로 가면 되는데 인터네셔널이라고 써진거 따라다니면 쉽다.
런던을 떠나는 것이 시원 섭섭했다. 재미있기는 했지만 빨리 파리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파리가 궁금하기도 하고 치안얘기 하도 들어서 무섭기도 했다.

여기서 친구와 굿바이 커피를 하고 떠났다.
일주일 내내 붙어있느라 귀찮았을 텐데 감사하기도 했지만 여행은 혼자가 좋다는 생각도 했다.
주로 혼자다니다 친구와 같이 다니니 혼자 못하는 것들 같이 해서 좋긴 했지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하고 덜 자유로워서 복잡 미묘한 기분이었다.
런던의 마지막 날은 비도 내리고 영국스러웠다.
유로스타 타러 들어갈 때 개찰구에 모바일탑승권에 있는 바코드 찍으면 된다.
그리고 공항처럼 짐 검색대에 올리고 그런거 하고
출입국 심사도 하는데 공항보다는 간단했다.
여권 한번 보여주고 또 2미터 가서 한번 더 보여준다.
나중에 보니 출국 입국 심사를 거기서 동시에 하는 듯. 심사랄 것도 없고 슥 체크하고 도장 쿵 찍고 끝이긴 했다.
그렇기에 나중에 내려서 한국 기차역처럼 그냥 나왔다. 뭐 체크하고 그런거 없었다.
사람들 따라 가다보니 그냥 역 밖으로 나왔다.
파리 북역이 하도 치안이 안좋다길래 두리번거리는 모습 보이면 표적이 될까봐 거기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척 길 아는 척 했다.
유로스타에서 난 창측에 앉았다. 바깥이 보이다 터널지나다를 반복하다가
잠깐 잠들었다 깼더니 프랑스라고 로밍안내가 왔다.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랑 잠시 담소도 나누었다.
내가 한국어로 된 책읽는 거 보더니 이건 태국어니? 라고 시작.
알고보니 영국인이고 교사 겸 도자기 큐레이터?라고 했다.
내가 미술한다니까 오 파인아트!이러면서 그런 얘기 좀 하고.
친절한 할아버지였다. 마지막에 무슨 유로스타 잡지에 미술관 할인권 있을거라며
주면서 막 설명해주는데 난 뮤지엄패스 할거라 크게 필요치 않았지만
매우 감사하다는 리액션을 했다.
그리고 그 잡지는 유로스타 내려서 rer타고 갈 때 내가 프랑스어 할줄 아는 사람인척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아마도?
누가봐도 외국인이겠지만 너무 여행객 티 덜났으면 해서 그 잡지 보는 척하고 다녔다.
내가 파리에서 3박4일간 머문 5구에 있는 young&happy hostel.
오래된 호스텔이고 한국인 후기 자체가 별로 없고 계단 가파르다 엘리베이터 없다 베드버그 있다
등등 좋지 않은 평이 더러 있었기에 별 기대 안하고 그나마 한국인 없겠지, 5구니까 치안 좀 괜찮겠지 이러고
예약했었는데 의외로 동네가 취향에 맞아 좋았다.
위치는 지하철로는 7호선 place monge가 가깝기는 한데 gare de nord역에서는 바로 연결이 안되는
노선이라 rer b를 타고 3개면 되는 luxemburg역에서 내려 약 15분~20분 사이 정도 걸어가면 된다.
나는 갈아타는 것 보다 걷는 걸 좋아해서...
그대신 지도를 잘 보고 가야하니 길치라면 걷는 것은 추천하지 않겠다.
rer b 깨끗하고 내가 타는 시간엔 별로 번잡하지 않았다.
앉아서 갔다.
숙소와서 스텝과 인사하고 방 카드키와 할인쿠폰, 여행안내책자를 받고 올라왔다.
영어 빨리하길래 다시 물어보며 간신히 이해했다.

8인실 믹스가 방에 욕실 있어서 골랐는데 잘한 듯.
깨끗하고 8인실이긴 한데 사실상 4인실 느낌 4인/4인 이렇게 약간 분리되어 있었다.
화장실만도 따로 방에 있어서 편함. 방에 욕실 겸 화장실 1, 화장실1 이렇게 있었다.
개인 사물함도 있고. 다만 자물쇠는 각자 지참. 오피스에서 판매도 하는 듯.
다만 1층침대 천장 낮아서 못 앉아 있다는게 불편했다.
욕실 좁은데 깨끗.
적절.
같은 방 사람들이랑 스케쥴이 안겹쳐서 욕실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았다.

뭐 계단은 좀 가팔라서 짐 무거우면 힘들긴 할 것 같았고
안넘어지게 조심해야할 것 같았다.
술취해서 올라가다가는 진짜 위험할지도. 만취 조심.
한국인 없을 줄 알았는데 더러 있다.
같은 방에도 있었고 식당가서나 방에 있다보면 맞은 편에 있는 데서 한국어 엄청 들렸다.
숫자는 당연히 서양애들이 압도적이긴한데 생각보단 한국인 많았다.
아침에 9시반까지 간단한 조식도 주어 편했딘.
빵이랑 음료 정도지만 괜찮은 듯. 허기 달래기 적절한 정도?

숙소 바로 옆도 그렇고 근처에 먹을 데 많다.
별로 안비싸고 분위기도 좋았다.
숙소 바로 옆 건물에 마켓도 있어 편하고.
짐풀고 쉬다가 걸어서 시테섬 돌다가 숙소 근처 노천펍에서 기네스 한잔했다. 아 생각해보니 2잔.
이 동네는 무슨 해피아워라고 저녁시간대 맥주 할인같은거 있어서
기네스 생맥이 한국보다 조금 저렴...저게 한국돈으로 7,500원 정도인데
한국에선 보통 10,000원.
노천펍에서 놀 때가 이미 저녁 7시가 넘었는데도 대낮같이 밝았다. 9시까지도 저정도 밝음이라 낮술하는 기분이었다.
옆 테이블에 아기랑 아빠가 있었는데 동양인 처음 봤는지 아기가 날 엄청 신기해하면서 관심보였는데 쑥쓰러워서 인사는 못하고 있었다. 아빠가 아기에게 인사해보라고 하며 용기를 주고 있었다.
당시에 프랑스어 조금은 알아들어서 대충 뭐라고 하는지 들렸다. 그래서 웃으면 손만 흔들어 주었다. 부끄러워서 다시 숨는 게 귀여웠다.

가게들 중간 공간에서 공연하고 돌아다니며 팁 받는 아저씨.
공연하니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고 좋았다.
팁은 주는 사람도 있고 안주기도 하는데 1:4정도 인듯?
그냥 첫날은 힘들고 피곤해서 대충 저러다 끝났다.
그 다음날부터는 다시 열심히 미술관 걷기를 시작했다.
당시 다녀왔을 때 기준으로 파리 치안을 회상해본다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혼자 다녀서 오히려 조심하고 다녀서 그런 것도 있고, 정신만 잘 차리고 다녀도 괜찮았던 것 같다. 파리 북역에서 숙소 갈 때와 숙소에서 공항갈 때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안타서 지하철 소매치기는 잘 모르겠다. 집시 만나긴 했는데 조금 위험했던 건 한 번이고 심하게 들러붙지는 않았던 것 같아 뿌리치고 나올 수 있었다. 그냥 평범한 숄더백 메고 다녔고 핸드폰은 주로 들고 다녔었는데 다행히 들고있는 폰 강탈해갈 정도의 강도는 없었다. 나중에 이탈리아에서도 그렇고 조심하면 대체로 소매치기 심한 곳도 안전한데 방심하면 한국에서도 잃어버리기 십상인 것 같다. 나는 소매치기가 그렇게 심하다는 파리나 로마에서도 다 별일 없었는데 정작 한국에서 폰 잃어버리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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