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형화방 세까이도 탐방
여기 저기 놀러 다닌 이야기/해외 2020. 4. 25. 16:53 |
2015년 여름에 간 도쿄 여행. 그냥 재료 사러 감.
도쿄 최대 화방, 세까이도.
파리에서 돌아와 며칠 쉬고, 주말에 일도 하고 다시 도쿄로 갔다.
항공권을 예약을 도쿄 인으로 끝나게 해서 인천에서 스톱오버를 하고 다시 일본에 가는 방식으로 해야했는데
그냥 취소할까 하다가
봄에 갔을 때, 너무 비가 많이와서 아쉬운 점들이 있어서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하고 갔다.
여담이지만 2015년 당시에는 그런 스톱오버로 비교적 저렴하게 국적기 직항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다. 예를들어 도쿄-인천 스톱오버-유럽-인천 스톱오버-도쿄 이런식으로 구매하면 인천 유럽 왕복권보다 저렴했고 저가항공으로 일본행 티켓 구매하면 3번 여행가는 것으로 하면 저렴한 것이었다. 그러고 조금 지나서 항공사에서 막아버렸지만. 약간의 편법이긴 한데 당시 노쇼 문제가 많아서 막은 것도 있는 것 같았다.
이번 보너스 도쿄 여행의 주요한 목적으로 화방에서 한국에서 못사는 재료 사고 오기!를 설정했다.
세까이도는 신주쿠에 있다.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고 큰길가에 있다.
시티맵투고 앱에 표시해두고 잘 찾아감. 그런데 너무 심하게 더워서 그 10분이 너무 길었다.
5층인가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찾아 볼 때 사람들이 남대문 알파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는데,
그런 것 같았다. 1층에는 펜이나 문구류등이 많고 층별로 이것 저것 구성되어 있다.
너무 크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대규모 까진 아니었지만 전문적 재료가 많았다.
만화가 강세인 나라 답게 스크린톤도 많음.
미니 사이즈의 실크스크린 틀!
판화 섹션에 있었는데, 이것 저것 신기한것들이 있었다. 다만 생각보다 판화재료가 많지는 않았다.
일본이 비교적 판화가 활발하지만 역시 그래도 한계는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한국에 없는 것들이 이것저것 있어서 살펴보았다.
내가 사러 간 것은 눈목판용 나무판이랑 안피지 였다. 둘다 국내에서는 생산이 되지 않고 판매하는 곳이 없다고
알고있어서 넉넉히 샀다.
여기서 파는 눈목판은 오리지널 나무의 단면은 아니고 조각을 붙여 만든 네모난 판이었다.
지인이 작은 동그란 나무판을 주었는게 그것은 나무를 바로 자른거라 외곽에 나무 껍질도 붙어 있고 동그랗다.
아는 교수님께 물어서 일본내 판화전문 화방도 조사했긴 했는데, 교수님이
거기 눈목판이 항상 재고가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연락해보라고 해서 허탕칠까봐도 그렇고
너무 비쌀까봐 조금 걱정도 되었다. 한국도 판화전문 화방은 다양하긴한데 조금 비싸서..
지인이 지름이 한 35센치인가 그 이상정도 되는 큰 하나의 나무인 눈목판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주고 샀냐고 하니 자기도 받은 건데 아마 50만원 정도 할 거라고 해서 조금 겁먹었다. 그 다음 해에 결국 그 눈목판은 내가 가지게 되었지만.
그러다 친구가 눈목판 작업하시는 분한테 물어 세까이도를 추천해 주었다.
갔더니 다행히도 몇개 재고가 있었고 사이즈도 적당했다. 20*25사이즈로 하나에 2500엔 정도 했다.
생각보다 저렴해서 기뻤다. 돈이 많았으면 사이즈별로 2개씩 살뻔.
그래서 큰걸로 두개 샀다. 석판화처럼 갈아서 쓰는 거라 그정도면 오래 쓸 것 같았다.
다만 실수 한게 사포로 갈아야되는데 너무 큰 거 산듯. 사포 왕창 사놨는데 그 걸로 갈기엔 좀 빠듯한 크기.
힘들었다...작은것도 하나 살 걸.
뷰린도 저기서 살까 하다가 그냥 한국에도 파니까 안샀다.
아직 뷰린을 그렇게 잘 사용은 못하는데, 니들로 파도 되긴 되더라.
안피는 종이 섹션 기웃거리다가 한자 찾아서 보니 일본발음으로는 간삐였고 커팅되서 파는 거 있어서
그냥 그거 샀다. 찍어보니 잘 되고 진짜 앞 뒤가 비슷하게 나와서 맞게 산 듯 했다.
직원에 물어봐도 되는데 굳이 열심히 한자 찾기.
위에 올라가니 액자 다양한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었다. 거의 한층이 다.
도쿄에서 유학한 친구말에 따르면 꽤나 비싸다고. 그래서 여기서 액자를 사진 않았다고 했다.
층층이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편함.
이모선물로 부채 사려고 봤는데, 살만한 게 없어 포기.
내 재료 사고, 친구가 붓펜 사다달래서 그거 두개 사고 여기서의 쇼핑은 끝냈다.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는데 막상 사고 싶은 건 별로 없었다.
소소하게 섬세하다고 느낀 건 비닐 쇼핑백에 손잡이 부분이 한 겹 더 있어 좀 더 안정성 있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대부분의 일본 가게들이 그랫지만 영어는 잘 못하고, 할 수 있어도
서로 발음상 차이가 커 의사소통이 잘 안됨. 일본어 조금은 알고 가는게 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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