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3일차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스페인 광장과 젤라또
여기 저기 놀러 다닌 이야기/해외 2020. 5. 2. 04:52 |
2019년 2월 말 여행 기록.
로마 3일차의 아침.
드디어 겉에서는 매일매일 보았던 콜로세움에 입장하는 날.
아침 9시쯤 도착했다. 그 시간에도 사람은 많았다. 외부와 내부에 매표소가 있는데, 외부가 더 빨리 된대서 줄 서 있었더니 직원이 와서 내부로 가서 사라고 사람들에게 안내했다. 그래서 입장하는데 티켓 사는 줄로 쭉 들어가서 짐 검사하고 10분 정도 기다려서 티켓을 샀다. 줄 길어 보여도 생각보다 별로 안기다린다. 입장해서 일단 2층으로 올라가니 내부에 간단히 박물관처럼 콜로세움에 대한 설명과 당시 로마의 역사, 각종 모형들과 유물들이 전시 되어 있다. 아트샵도 있고. 그리고 콜로세움 내부를 쭉 감상하고. 콜로세움은 정말 거대했다. 그렇게 2층을 쭉 한번 돌고 나서 1층으로 내려가서 다시 감상하였다. 야경투어 때 콜로세움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고, 모스크바 가는 비행기에서 마침 로마 건축과 기술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보아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시나 이 곳도 복원 공사가 한창이라 가운데 공간에서 사람들이 뭔가 열심히 하고 있었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지은 콜로세움. 물론 그 시민은 로마시민 한정이지만. 정말 엄청나고 한편 많은 동물과 사람들이 재미를 위해 죽어간 곳이기도 하고.
팔라티노
그렇게 관람하니 1시간이 지났다. 이제 콜로세움 통합권으로 갈 수 있는 팔라티노로 갔다. 거기도 줄이 좀 있었다. 한 30분가까이 기다린 것 같다. 여기도 거대한 정원 느낌. 옛 로마인들이 살던 집터 같은 곳이었다. 평지에서 좀 높은 언덕까지 다 올라가 보았다. 폐허와 기둥들이 있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면 또 폐허와 유적들이 있다. 그리스의 고대 아고라 로마버젼 같았다. 더 크고 더 언덕이 높았다는 게 차이점. 언덕 올라가면 전망도 좋고 정원이나 유적지도 감상하기 좋았다. 언덕 위 돌아다니다가 전망대 비슷한 곳에서 어떤 가족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아빠는 사진찍느라 바쁘고 엄마랑 아기가 기다리고 있길래 아기 엄마에게 다가가 부탁하니 흔쾌히 찍어주면서 여러장 찍어 주었다. 여자아이가 진짜 귀여웠다. 내가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그럼 내 사진도 찍어 줄 수 있어?'하는데 '진짜? 정말?' 라고 물었으나 아기 엄마가 아니라고 괜찮다며 아기를 말렸다. 아기야 너는 부모님이 찍어주실 거 잖아, 나는 혼자라서... 서로 영어쓰는 거 보니 영어권 사람이었나보다.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다보면 출구가 보인다. 출구로 나가면 베네치아 광장 근처가 나온다.그 쪽 길은 관광객이 많아서 인지 거리 공연하거나 물건 파는 사람들이 더러 있고 낮에는 항상 활기찬 분위기였다.
그렇게 나와서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쭉 올라갔다. 보르게세 공원과 로마 동물원에 가기 위해서.
젤라또, 스페인 광장
가다보니 스페인 광장이 나와서 거기도 조금 구경했다. 광장 계단에 앉아 쉬고 간식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로마의 휴일 영화때문에 유명하다는데 기억이 잘 안났다. 그거랑 별개로 광장 위 쪽으로 올라가 보는 풍경이 시원했다. 루프탑에 식당도 있어서 거기서 뭐 먹으며 풍경봐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에겐 시간이 부족하므로 걸어가며 Venchi에서 산 젤라또나 먹었다. 확실히 젤라또 중에서는 여기게 가장 맛있긴 했다. 로마 보통 2.5유로 정도면 먹는데 여긴 4유로.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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