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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1 로마에서 파스타 먹기

2019년 2월말 여행 기록.

로마에서 파스타 먹었던 기록 그리고 식당들의 분위기.

바티칸 미술관 근처의 식당에서 라자냐를 먹었다. 아까 줄서고 있을 때, 전단지 나눠주길래 가보았는데 사람들도 꽤 있고 해서 들어갔다. 원래 라자냐 좋아하는데다 본토의 맛을 어떨까 했는데 간이 세고 치즈도 많이 들어가있어서 맛있었다. 평소에 간 세게 먹는 편이라 희미한 맛보단 이게 취향에 맞았다. 가격대는 무난. 라자냐 12유로였나? 서비스차지 1.5유로. 음식도 맛있고 빵 주길래 먹었는데 추가금 따로 없었다. 다 먹고 에스프레소 마시고. 스프라이트랑 합쳐서 총 16.5 지불. 서비스차지 있는데서는 따로 팁 안냈다. 그리고 가끔 메뉴판에 서비스 포함이라고 되어 있는 곳들도 있어서 거기서도 따로 팁 안내고. 보통 서비스차지나 자릿세는 1.5~2유로 정도 했다. 그 이상인 곳은 못보긴 했는데 간혹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 식당에서 바가지 씌우기도 한다니 메뉴판 잘 보아야 할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는 팁 낸 곳 거의 없는 듯. 호텔에서만 팁 침대에 두고 나갔다. 1~2유로 정도. 그 식당은 다 관광객들이 있어서 영어 엄청 들렸다. 그리고 일단 그리스부터 시작해서 유럽 식당들은 다 친절해서 대체로 기분 좋았다.

 

 

 

 

 

 

 

 

 

 

 

 

 

 

 

 

 

2일차 바티칸미술관과 스파다 궁전을 관람한 뒤 나오니 이제 나오니 해가 거의다 졌다. 강가를 따라서 다시 쭉 걸어 아까 바티칸으로 갔던 길의 반대로 갔다. 오전에 진실의 입도 지나가긴 했는데 굳이 들어가진 않았다. 밤의 강가는 그 나름의 낮과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좀 인적이 드물어서 애정행각하는 커플들도 있는데 나보고 조금 흠칫 하길래 못본 것처럼 하고 빠르게 지나가 주었다. 그렇게 쭉 걸어 콜로세움을 지나 숙소로 갔다. 콜로세움에서 큰길 따라서 쭉 15분 정도 걸으면 호스텔이 나와서 길 찾기 편하고 무섭지도 않았다. 길을 잃더라도 콜로세움만 찾으면 숙소는 갈 수 있어 왠지 안심이었다.

 

그렇게 미술관의 날이 끝났고 다음날은 유적지의 날이었다.

로마에서는 원래 가고 싶은 미술관은 더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도 갈건데 미술관만 너무 돌다가는 뇌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꼭 가야할 바티칸 박물관과 너무 규모가 크지 않고 월요 휴관이 아닌 두 곳만 갔다. 길게 보았을 때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살다보니 미술관에 질릴 때가 다 있다니 신기했다.

 

 

숙소 근처로 가는 길에 무슨 식당이 보이는데 샐러드랑 파스타, 음료 세트에 서비스 포함 12유로길래 들어가 보았다. 앞쪽에 피자 만드는 분이 계셨고 홀은 안쪽이었다. 그런데 홀에서 무슨 음악 공연하는 소리가 나왔고 무슨 행사하나 싶어서 들어가도 되는건가?했다. 알고보니 거기 가게 오너가 일본인이었고 일본인 손님 20-30명의 디너쇼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다. 다른 손님들도 몇몇 있기도 했다. 내가 들어갔더니 그 오너가 일본인인가 싶어 일본어로 말걸다가 아니라고 해서 영어로 대화했다. 일본인 아니라서 그 이후로는 이탈리아 서버가 담당해서 주문해주었다. 내 옆쪽 테이블에 일본 남자애들 4명이 피자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일본에 온 거 같았다. 바질파스타세트 주문했다. 샐러드와 와인 포함이었다. 마침 샐러드 먹고 싶던 차에 잘 간 것 같았고, 바질페스토 좋아해서 맛있었다. 우리나라는 하우스와인 주문하면 와인은 이렇게 마셔야 한다며 조금 따라 주는데 여기는 잔 자체는 조금 더 작지만 꽤 많이 따라주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와인은 무조건 수입하다보니 우리나라로 오면 비싸질 수 밖에 없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인테리어가 조금 그로데스크하고 이탈리아 가곡 라이브를 들으며 일본인이 경영하는 이탈리아 식당에서 파스타를 먹었다.

 

특별히 고급레스토랑에 간 것은 아니고 다 지나가다 아무데나 간 것이기는 하지만 맛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다. 여기 말고 다른 도시들에서도 이것저것 먹어본 전체적인 감상은 한국 파스타들보다 자극적인 맛이다? 짜고 느끼한 느낌. 내 입맛에는 좋았다. 그리고 다 와인이 저렴해서 좋았다.

Posted by jur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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