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라뱃길과 목상동 솔밭 산책하기
여기 저기 놀러 다닌 이야기/국내 2020. 4. 13. 00:09 |
산책시즌을 맞아 또 열심히 걸었다.
이번엔 인천 계양역 근처에서 시작해 검암까지 갔다.
무아지경으로 걷기에는 역시 평지고 신호 기다릴 필요도 없는 길이 가장 좋다.
이날은 원래 다른 곳을 가려다가 갑자기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집 앞을 잠시 걷다가 인천으로 넘어갔다. 친구가 도와달라고 해서 거기 가려고 일정 바꾸고 다른 친구도 섭외했는데 출발직전에 취소해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답답한 속을 풀 겸 분노의 걷기를 시전.
아라뱃길은 가끔 가긴 했으나 이렇게 본격적인 산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때는 3월인데 약간 쌀쌀한데다 강 주변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약간 추웠다. 빠르게 걸어서 추위를 이겨내며 계속 걸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걷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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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다보니 옆에 계양산도 보이고 무슨 전망대 같은 곳인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 투명한 것이 있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좀 있어서 그런 곳은 못가는데 친구가 놀린다고 가보자고 했다. 북한산 이후로 다시 공포체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전망대있는 산은 이름을 잊어버렸다.
계양산에 괜찮은 걸을 만한 길이 있다는데 이 날은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을 기약했다.
물가에는 정체모를 새들도 종종 보였다.
아라뱃길은 뭔가 공원이 미적으로 잘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 적당히 널찍하고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 딱 맞추어진 공간인 것 같다. 물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중간중간 산도 나오면서 너무 도심은 아니라 산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 느꼈다.
검암역 근처에 다다르니 나름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꽤나 잘 되어 있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원래는 거기에 있는 회센터에서 회 먹으려고 했는데 코로나때문인지 닫아있어서 실패하고 말았다. 회 사서 야외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고 저렴하고 좋다는데 어차피 밖에서 먹기엔 조금 춥기도 해서 다음에 도전해봐야겠다 하며 산책을 마무리했다. 덜 추웠다면 왕복코스로 걸어서 계양역까지 갔을텐데 해가 지고 있고 추워서 그냥 지하철을 탔다. 한참 걸어온 길인데 지하철로는 한정거장이라니 허탈하기도 하고 미묘했다. 이날은 회를 못 먹어 아쉬웠지만 치킨도 먹고 곱창찌개도 먹고 나름 포식하며 운동으로 소진한 칼로리를 모조리 채워버렸다.
검암역지나서 쭉 바다 방향으로 가면 정서진이라고 서쪽 끝이 나온다는데 시간이 된다면 거기도 가봐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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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주인가에 계양산에 있는 목상동 솔밭을 산책했다. 여기는 차로 갔는데 입구쪽에 주차장이 있어서 신기했다. 조금 거친 주차장이긴 하지만. 입구가 좀 어수선하기는 한데 솔밭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잘 정돈 되어있고 소나무가 가득했다. 소풍 온 것 같은 곳이었다. 완만한 곳에서 쉬고 있는 가족단위 사람들이 많았다.
안쪽으로 쭉 걸어가면 계양산 정상가는 길이나 다른 등산로로 가는 길 등 여러 코스로 다닐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완만해서 편하게 다닐만 한 산이었다. 이제 이정도 산은 무난하게 다닐 것 같다. 다만 이 날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적당히 돌고 나와서 다시 솔밭에서 쉬다가 나갔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소나무향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나갈때 쯤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싶었는데, 주차장에 가니 차가 꽉 차 있었다. 분명 들어갈때는 반도 안차있었는데. 어쩐지.
요즘 등산과 산책명소 다니기가 취미생활이 추가되어서인지 삶이 더 보람찬 것 같고 좋다만 집 근처에 제대로된 산책할만한 곳이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 매일 다닐만 한. 퇴근하고 한강공원 걸어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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